저의 여자친구는 해산물을 유독 좋아하여 저녁 메뉴로 회를 자주 먹는 편인데
어제는 평소보다 더 구체적인 메뉴로 성게알이 너무 먹고 싶다하여
평소 애용하던 식당을 가려던 중 문득 서울에 살며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가락시장이 궁금해져
가락시장에서 성게알을 판매하는지 확인 !
검색결과로는 딱 한 곳(더 있을수도...) 성게알을 취급하는 곳이 있어 가락시장에 가기로 하였다.
가기전 가락시장은 사람이 많아서 미리 예약 주문을 해놓고 가야지 편하다는 여자친구의 말을 듣고 폭풍검색
1. 금성 횟집
2. 영진 수산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가락시장에는 성게알을 판매하는 곳이 한 곳 밖에 없다(물론 나의 검색 기준)
그 곳이 금성 횟집이라는 곳, 가락시장은 안와봤지만 노량진에서 먹어본 짬밥이 있는지라
인어교주해적단에서 평점을 확인하였는데 웬걸 다른 해산물들은 리뷰가 괜찮으나
유독 성게알만 평점도 안좋게 작성되어 있었다.
여기서 마음이 떠서인지 성게알은 뒤로하고 평점이 괜찮은 가게를 검색 중 찾은 곳이 영진수산
보통 이렇게 평점이 매겨지는 시스템의 경우 다양한 사람이 이용하기에
평점 5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이 이용하였지만 5점을 유지하는 것 보면
뭔가 특별한게 있을 것 같아 이용하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모둠세트에 참돔이 있다는게 더 큰 이유였지만~
*지금보니 평점의 경우 다른 곳에 비해 리뷰가 적은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여자친구가 활모둠회(소)를 전화로 예약해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고
고대하던 6시 퇴근시간을 맞이하여 칼과 같이 퇴근하여 가락시장으로 이동하였다.
매번 시장이나 식당가(?)를 가게되면 내가 원하는 가게를 찾는것이 쉽지가 않다
특히나 처음인 나에게는 더더욱!
배고픔으로 예민해진 커플은 싸울 확률이 매우매우 높기에 위치를 확인하면 좋다
위 표시는 가락시장역 1번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가락몰 5관을 통해서 들어왔을때 찾아가는 방법이다
주의사항으로 가락몰에서 체크해놓은 번호와 인어교주해적단에서 표시한 번호가 다르니 참고!
어느쪽을 보고 가더라도 찾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미리 확인할 시간이 있다면 위 사진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7시쯤 영진수산에 도착하여 예약해놓은 활모둠회를 사고
그래도 처음 목적 자체가 성게알이였기에 금성횟집에서 성게알을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 당시 리뷰에서 안좋았던 글들은 전부 수입산 성게알이였기에 국내산으로 구매
그렇게 활모둠회와 성게알을 사서 3층에 위치한 초장집(양념집)으로 갔다
3층에 여러 식당들이 존재하지만 서울식당을 선택한 이유는
1. 검색을 통해 확인한 친절한 서비스
2. 화장실과의 거리
사실 검색을 통해서는 식당의 모든부분을 확인할 수 없다
거기다 요즘 워낙 정보가 넘쳐나고 광고성 글도 많다보니 더욱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든 것이 현실
식당이기에 맛이 가장 중요하지만 오늘은 먹을 음식을 사서 자리만 있으면 되는 곳이라
서비스와 화장실의 거리로 가게를 선정하였다
*술을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가는 1人
식당에 들어가서 가장 크게 후회했던 것은 고기를 사오지 않은 것이다.
입구에서부터 엄청나게 풍겨오는 고기의 기름진 향기가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었지만
자리가 딱 한자리 남아있어 나가기도 별로였고
두명이서 회 먹고 매운탕먹으면 충분할 것 같아 오늘은 그냥 먹기로 했다.
가락시장은 모든 가게가 똑같은 상차림비를 받는다
사온 회를 먹고 매운탕을 먹을 경우 1인 3,000원
사온 회를 먹지만 매운탕을 안먹을 경우 1인 5,000원 등등
다양한 조건에 맞게 상차림비를 받으니 확인 잘하는게 중요
자리에 앉자마자 점원에게 영진수산에서 받은 매운탕재료를 주며, 매운탕(소)를 주문
기본반찬들이 깔리고 사진 찍은 후 먹기 시작했다.
난 어제만큼 맛있는 회 이 가격에 서울에서 먹은 기억이 없다
마산 출신으로 나름 회 맛을 느끼는데 일가견이 있다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내 입맛에 잘 맞는 곳을 찾은거 같아 굉장히 뿌듯하였다.
전체적으로 회가 탱글탱글하여 씹으면 찰진 맛이 느껴졌으며,
흰살 생선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연어는 기름진 맛이 제대로
입맛을 살려주었다.
회와 같이 주신 고추냉이는 직접 갈아서 주셨는지
달면서 매운 맛을 동시에 느끼게 해줬으며,
양념집에서 나온 막장은 참기름과 고추 마늘이 잘 섞여
된장의 짭짤한 맛과 참기름의 고소한 향 마늘 고추의 매우면서 알싸한 향이
생선의 맛을 더욱 더 높게 해주었다.
회가 너무 맛있는 탓이였을까? 초장은 맛이 없었다.
기분좋게 모든 생선을 여러 조합으로 먹어 본 후
회와 같이 구매한 성게알을 먹어보았다.
비주얼이 너무 막 섞어놓은 듯하여 내심 걱정하며 먹었는데
음...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가격이 저렴하니 이정도면 좋다~
생각 후 한 젓가락을 더 먹었는데
폭풍처럼 몰아치는 성게의 쓴맛
식당에서 성게알이랑 같이 먹으라고 조미김을 주셨는데
쓴맛이 얼마나 강하면 조미김의 맛을 뚫고 입천장에 스파이크를 날렸다.
군대에서 화생방 이후 이렇게까지 입안을 괴롭힌건 오랜만이였다.
성게알을 한쪽으로 치워두고 정신없이 술과 회를 먹다보니
매운탕 사진을 깜빡하여 못찍은게 너무 아쉬웠다.
매운탕은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맛이였는데
칼칼하면서 얼큰한게 술안주로 참 좋았다.
영진수산에서 매운탕거리를 잘 챙겨주셨는지
새우와 조개, 튼실한 고기들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 총평 -
가락시장 재방문의사 100%
BUT
성게알은 다시는 먹지 않으리....
다음번엔 축산코너에서 고기를 사서 같이 먹어보고 싶었다.
영진수산 - 활모둠회
맛 ★★★★★
서비스 ★★★★
만족도 ★★★★
금성횟집 - 성게알
맛 ★
서비스 ★★★★★
만족도 ★
서울식당 - 양념 및 매운탕
맛 ★★★
서비스 ★★★★
만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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